주식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ETF(상장지수펀드)'라는 단어를 자주 만나게 되죠. 이름은 조금 낯설지만 ETF는 초보 투자자에게 많이 추천하는 투자 대상입니다. 주식을 잘 모르더라도 손쉽게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처럼 증권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를 말해요.
펀드는 쉽게 사고 파는 게 아니라 마치 적금처럼 가입하고 해지해야 하는 상품이죠. 그 불편함을 덜어내고자 주식 투자와 펀드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간단하게 주식 투자와 펀드 투자의 차이부터 알아볼게요.
주식 투자
주식 투자는 투자자가 직접 종목을 고른 다음, 증권사를 통해 사고파는 투자 방식이죠. 개장 시간이 되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편하게 사고팔 수가 있어요. 다만 어느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직접 결정해야 하니까 관련 지식이 없으면 쉽게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펀드 투자
펀드 투자는 펀드 운용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대신 투자를 해주는 방식이죠.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요. 이것저것 신경 쓰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돈을 대신 굴려준 대가를 운용사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결정하거나 취소할 때 가입하거나 해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해지 과정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수수료를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펀드 중엔 이 운용보수가 특히나 저렴한 상품이 있어요. 복잡한 분석을 통해 돈을 굴려주는 게 아닌, 주요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주식 시장인 '코스피(KOSPI)'의 지수 흐름만을 따라가게 투자를 하는 거예요. 시장 전체가 10%오르면 내 펀드도 어림잡아 10%쯤 올라가도록 말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펀드 운용사는 할 일이 없어서 운용 보수를 적게 받죠. 주요 지수를 추종하니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도 하고요. 지수(INDEX)를 추종한다고 해서 이런 펀드를 '인덱스 펀드'라고 불러요.
주식+인덱스 펀드=ETF
ETF는 주식과 인덱스 펀드를 결합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리 운용 보수가 싸고 안정적인 인덱스 펀드라고 해도 가입하고 해지하는 절차가 귀찮으니 더 편한 방법을 찾아낸 거에요. 펀드에 돈을 넣고 가입하는 대신에 그냥 주식을 살 때처럼 투자를 할 수 있게 한 거예요. 인덱스 펀드 자체가 어차피 주요 주가지수들과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여러 주식을 묶은 거니까, 그렇게 주식을 묶어서 만든 'ETF'를 사면 결국 분산 투자하게 되는 건 똑같아지게 되죠. ETF는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팔 수 있고, 가입이나 해지도 필요가 없습니다. 운용보수도 저렴한 편이고 개별 주식 투자보다는 안전하고요. 세계에는 다양한 주가지수가 있기 때문에 ETF도 아주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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